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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기를 통한 학습 : 모델링 - 반두라(사회학습이론)

by 긍정마인드 썬 2023. 8. 23.

1) 모델링의 기본원리

   아동은 반드시 누군가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아 학습하는 것은 아니며 주변 사람의 행동이나 그 결과를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운다. 반두라(Bandura,1977)의 주장에 따르면 아동의 행동 변화는 이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시작된다. 아동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보상을 경험하면 스스로 자신의 행위를 통제하게 된다. 타인이 본보기를 제공하고 아동이 이를 관찰해 모방하는 과정이 바로 모델링이다. 모텔링의 대상은 아동이 중요하게 여기고 애정을 느끼는 사람인 경우 효과가 가장 크므로 교사, 부모, 또래가 효과적인 모델이 된다.

2) 본보기를 통한 학습

   반두라는 아동의 행동은 다를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기억하고 인지적으로 재현하고 모방함으로써 발달한다고 보았다. 앞에서 살퍼본 것처럼 학습은 직접적인 강화와 처벌을 받는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경험이 항상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유아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인형놀이에서 어머니의 행동을 그대로 흉내 낸다. 또한 가정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아버지의 모습을 관찰한 아동은 친구에게 아버지와 똑같은 공격적 행동과 적개심을 보일 수도 있다. 사회학습 이론가들은 아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그들의 행동, 사고, 감정을 습득한다고 믿으며, 이러한 학습을 관찰학습, 모방학습, 대리학습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부모, 가족, 교사 등 아동에게 의미있는 주변인들은 바람직한 행동학습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3) 모델링의 기법

   (1) 좋은 본보기 되기

   모방은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짓을 보고 들으면서 그 행동을 따라서 하는 것이다. 이타적 행동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행동과 불쾌감을 주는 행동도 관찰을 통해 쉽게 학습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동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행동을 위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행동보다 더 잘 모방하며, 자기와 동성인 모델의 행동을 이성인 모델의 행동보다 더 잘 모방하고, 돈, 명성,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 등을 지닌 모델을 더 잘 모방하며, 벌을 받은 모델은 거의 모방하지 않고, 연령이나 지위에서 자기와 비슷한 모델을 상이한 모델보다 더 잘 모방한다(Bandura, 1977).
   모델링 기법은 가정,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영유아의 모방의 대상인 되는 성인, 교사의 모델로서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부모나 교사는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나 정리하기, 인사, 말하기 등의 일상 행동에서 영유아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성인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
   아동이 경험하는 성인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은 또래와의 상호작용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부모나 교사가 아동의 욕구와 감정상태를 고려해 공감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대하면 아동은 자신이 경험한 민감한 상호작용 방식을 또래와의 관계에 적용함으로써 원만한 또래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책이나 영화 등을 통해 긍정적 상호작용 방식 익히기의 간접경험이 될 수 있다.

   

   (3) 감정 다루기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만 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부모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을 경우 자녀는 내면화된 불안이나 고통을 나타낼 수 있다. 아동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다루는 방법을 배울 필
요가 있다.
   첫째, '감정표현 및 조절하기'로 부모나 교사는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아동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다. 성인의 적절한 감정표현은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여 행동을 통제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부모나 교사가 아동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한계에 도달하여 분노를 표출하기 직전에 심호흡을 하거나 숫자를 세면서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동은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둘째, '사과하기'는 부모나 교사도 충분히 실수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잘못에 대해 아동에게 사과하며 잘못의 이유와 감정에 대해 설명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선물하기 위해 준비한 음식을 식탁 위에 두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가 음식을 먹었을 때 부모는 자녀에게 화를 낼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자기가 음식을 식탁에 그냥 두는 바람에 자녀가 먹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이해하고 화를 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자녀에게 미리 이야기하기로 정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동은 감정표현을 잘못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셋째, '감정 수용하기'는 성인이 아동의 부정적 감정을 수용해 주는 것이다. 성인은 아동이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할 때 아동이 좋아하는 것을 해 주거나 사 줌으로써 이를 회피하려 한다. 성인의 이러한 반응은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잘못된 것으
로 느끼게 해 죄책감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만듦으로써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초래할 수있다. 아동이 부정적 감정을표현할 때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동의 감정이 해소될 수 있다.
   한편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기술이 부족한 아동의 경우에는 적절한 언어 사용을 도와줌으로써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에서 이기고 싶었던 아동이 졌을 때 친구에게 "난 너 싫어!"라고 화를 낼 수 있다. 이때 부모나 교사는 "네가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속상했구나"'라고 말해 준 다음 "난 너 싫어!"보다 "나는 게임에서 이기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임을 알려 줌으로써 아동이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4) 배려하기
   배려는 자신의 입장보다 타인의 입장을 우선시하고 타인의 어려움이나 필요에 반응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배려를 통해  아동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질적인 수준을 고양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동의 공감능력 및 친사회적 행동 증진에 효과가 있다. 부모는 생활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 주고, 교사는 교실에서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동에게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